작은나라 몰타, 그 곳에서도 떨어진 외딴섬 고조는 더욱 작고 더욱 시골스럽고 그래서 더욱 자연인으로서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곳이다. 신화가 가득할 것 같은 고조섬은 호머의 '오디세이' 중 칼립소 섬으로 나오는 바로 그 섬으로 과거의 평화와 신비가 역류하는 섬이다. 굽이진 시골길을 걷다가 의외의 웅장한 바로크 양식의 교회를 만나게 된다 해도 너무 놀라지 말자. 고조에서는 어떤 신비로운 일이 벌어진다 해도 그럴만한 곳이다!
6㎞에 달하는 천연 자갈 해변을 가지고 있는 브레라는 모래사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딱인 곳이다. 끝없는 해안선의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넘실거리는 소나무 숲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전형적인 크로아티아의 올드타운 또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멀리 보이는 바위산 비오코보(Biokovo)는 아르리아해의 절경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은 절경을 선사한다. 크로아티아의 전통 요리인 달마시안 요리, 와인, 어디선가 늘 들려오는 노랫소리는 정겹고 친절한 브레라 주민들의 환대로 느껴진다.
길게 뻗은 크로아티아의 남쪽 해안에 조용히 자리 잡은 달마티아(Dalmatia)는 과거 비스섬에서 건너온 그리스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이다. 달마티아에 간다면 로마네스크,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과거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으면서 지어진 것으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달마티아의 매력은 늦은 가을까지 뜨거운 해변을 가지고 있는 해변이라고 할 수 있다. 붉은색 지붕과 푸른 바닷색의 조화는 크로아티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
시칠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몬델로는 몰디브의 바다가 부럽지 않은 곳이다. 파란 바다는 잘 정돈된 해변, 해안을 감싸고 있는 절벽의 모습이 절묘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시칠리아를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이곳은 이탈리아의 최남단에 위치한 바다답게 11월까지도 사람들의 옷차림을 가볍게 만든다. 해안가 주변에는 다양한 시푸드를 맛볼 수 있는 노천 레스토랑들이 즐비하고 저렴한 물가는 덤으로 따라오는 즐거움.
대담하고 거칠어 보이는 카프리는 조용함 보다는 1년 내내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활기찬 모습으로 옛날부터 마성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된 지식인과 예술가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던 섬이다. 겨울이 되면 카프리도 여름의 화려함이 한풀 꺾이지만 가을까지는 무리없이 바다를 즐길 수 있다. 푸른 동굴로 향하는 작은 배 안에서 마지막 여름의 추억을 되새겨 보자.
취재협조=투리스타(www.turis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