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캔스피크'는 현재까지 72만6천563명 관객을 돌파해 박스오피스 1위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
처음부터 '아이캔스피크'가 흥행이 유력한 영화로 점쳐지던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추석이 시작되면 '킹스맨: 골든 서클', '남한산성' 등 대형 영화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라 '아이캔스피크'가 현재만큼의 흥행 기조를 유지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개봉한 쟁쟁한 영화들 사이에서 규모가 큰 액션이나 범죄, 혹은 역사 실화 영화가 아닌 휴먼 코미디 영화가 승기를 잡은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아이캔스피크'가 담아낸 휴먼 코미디가 단순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단계에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는 젊은 9급 공무원과 골칫거리 민원 할머니를 통해 아픈 역사를 간직한 노인세대와 지금의 청년세대가 어떻게 서로 교감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아이캔스피크' 개봉 이전 박스오피스 1위를 선점했던 설경구 주연의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고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 역시 대형 예산이 투입된 영화는 아니지만 김영하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돼 독특한 느낌의 심리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