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왼 팔뚝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는 타박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가 열흘 남짓밖에 남아있지 않아 류현진의 회복 상태에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회초 선두타자 조 패닉의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았다.
류현진은 타구에 맞고도 빠른 후속 동작으로 타자주자를 아웃 처리했다. 이내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곧바로 불펜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교체돼 일찍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2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3.47로 소폭 올랐다. 류현진은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됐고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에 1-2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8패(5승)째를 안았다.
다저스는 X레이 촬영 결과 타구에 맞은 뼈에는 이상이 없고 타박상이라고 발표했다. 큰 부상은 아니다.
하지만 부상 시기가 좋지 않다. 다저스는 정규리그 7경기만을 남기고 있다. 만약 왼 팔뚝 통증이 투구에 영향을 끼친다면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명단 합류에 먹구름이 낄 수 있다.
최근 미국 현지 언론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을 인용해 후반기 좋은 성적을 거둔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잔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버츠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전을 보고 재평가하겠다"는 말로 여지를 남겼다. 그래서 불의의 부상이 류현진을 더 안타깝게 했다.
다저스가 이대로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한다면 디비전시리즈 첫 경기는 오는 10월6일 개최된다. 회복 기간은 충분해보인다. 그러나 류현진이 남은 한주동안 마운드에서 건재하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향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마운드 운영 구상에 영향을 끼칠 여지가 있다.
미국 일간지 LA타임스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 이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류현진이 만약 차주에 공을 던지지 못하게 된다면 로버츠 감독이 현재 불펜으로 이동한 마에다 겐타의 보직을 다시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