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번주 文-여야 지도부 회동 추진…"한국당, 10배 더 노력해서라도"

"여야 5당 대표‧원내대표 열 분 모두 모셔야…이번 주 넘기면 의미 없어"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3박 5일간의 유엔 데뷔전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안으로 여야 5당 지도부와 회동을 추진하며 협치에 다시 박차를 가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여야5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모시고 외교순방 결과를 보고 드리고 주요 현안에 대해서 머리를 맞대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며 "다음 주는 명절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번 주를 넘기면 사실 좀 의미가 없어서 정무라인이 이번 주 안에 '대통령-여야 5당 지도부 회동'을 성사되도록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 회동이 성사되면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에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유엔외교 성과 등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동을 비롯해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정상을 만나 대북 제재 강화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관련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 경과 등도 주요 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따른 정부의 대응 등을 설명하고 향후 대북정책 기조와 관련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에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매듭지으며 각종 개혁행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정 상설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안에 모든 원내대표가 동의한만큼 청와대는 이번 회동을 통해 협의체 구성 문제를 결론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등은 회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한국당은 '보여주기식 회동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한국당의 결정에 따라 대통령-여야 지도부 회동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5당 중 일부 당이 거부하더라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을 추진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상황을) 상상하지 않는다"며 "(여야 5당 대표와 원내대표) 열 분(10명)을 다 모시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완전한' 대통령-여야 지도부 회동을 위해 한국당 설득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른 당 대표보다 10배는 더 (열심히 노력해서라도 꼭) 한국당 대표를 모시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와 관련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주말동안 각당 지도부와 통화하며 회동 참석을 설득한 뒤 이르면 25일 여의도를 찾아 각 당 지도부를 직접 설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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