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홍준표‧주호영, 추석 직후 '3자 회동'

사법연수원 동기지만 정치성향 '극과 극', 국감 전 접점 찾을까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 직후 3자 회동을 하기로 했다.


이들은 사법연수원 14기 동기 사이로 원내교섭단체 4당 중 국민의당을 제외한 각 당의 최고 지도자 간 회동인 셈이다. 주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이혜훈 전 대표 사퇴 이후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24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추석 후 (3당 대표가) 밥을 한 번 먹기로 했다"며 회동 추진 사실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사법연수원 동기사이로 이들은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5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나이로는 홍(63) 대표가 가장 많고, 추(59) 대표, 주(57) 원내대표 순이다. 선수는 추 대표가 5선, 홍 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각각 4선 의원 출신이다.

추 대표는 민주당 계열로 정치활동을 이어왔고, 홍 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보수진영에 머물러 왔다. 특히 홍 대표가 지난 2008년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 재임 당시 주 원내대표가 원내수석부대표를 맡는 등 두 사람은 친분이 두텁다. 최근 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당이 갈린 상태에서도 수시로 연락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3자 회동은 단순한 '동기 모임' 이상의 의미를 띠게 될 가능성도 있다. 추 대표가 집권 여당의 대표인 반면, 홍 대표의 한국당은 인사 문제와 대북‧방송 정책 등에서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내에선 한국당의 입장과 가까운 통합파에 속한다.

인간적으로 가까운 사이지만, 정치적으론 입장이 가장 첨예하게 갈리는 사람들끼리 모임인 셈이어서 추석 직후 국정감사 정국을 앞두고 어떤 접점이 찾아질지 주목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