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못한 구자철의 부상, 10월 A매치의 분명한 악재

슈투트가르트전에 선발 출전해 경기 초반 상대 선수와 두 차례 머리를 부딪친 구자철은 결국 전반 30분 만에 교체됐다. 사진은 의료진의 검진을 받는 구자철과 이를 걱정스레 지켜보는 마누엘 바움의 모습.(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트위터 갈무리)
신태용 감독의 고민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구자철은 23일(한국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VfB 슈투트가르트와 2017~2018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반 30분 만에 교체됐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핵심자원으로 활약하는 구자철의 이른 교체는 부상 때문이다. 경기 초반 상대 선수와 공중볼을 다투다 머리를 부딪친 구자철은 전반 28분 상대 선수의 발길질에 머리를 맞았고 마누엘 바움 감독은 그대로 구자철을 교체했다. 경기도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구자철은 머리에 두 차례 충격을 받은 이후 시각적인 문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테판 로이터 단장은 “상태가 나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충돌 후 시각적 문제가 있어 교체했다”고 밝혔다. 바움 감독 역시 “(구자철이) 머리를 다쳤는데도 계속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그의 정신력은 잘 알지만 우리는 그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교체 이유를 소개했다.

구자철의 부상은 단순히 아우크스부르크뿐 아니라 러시아, 튀니지와 원정 평가전을 치러야 하는 축구대표팀도 악영향이 분명하다.

신태용 감독은 K리그 선수를 배제한 해외파 위주의 대표팀 구성을 예고했다. 구자철의 대표팀 차출은 확정적이었지만 이번 부상으로 차출 가능성은 작아졌다. 황희찬(잘츠부르크)도 부상 중이라 신태용 감독의 공격진 구상은 더욱 복잡해졌다.

이 때문에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백승호(지로나)와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이진현(FK 오스트리아 빈)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어린 유망주가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을 기회는 더욱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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