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최근 '순환유급휴직'에 합의했다.
일감부족이 심해지는 다음달 16일부터 내년 6월말까지 휴직을 실시하며 대상자는 유휴인력이 생긴 부서와 직종에 한정한다.
노사는 올해 1월초 물량감소에 따른 인력운영 등을 협의하기 위한 노사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협의를 시작했고 회사는 최대 1개월의 무급휴직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조합원 생계를 이유로 유휴인력에 대한 유급휴직을 역제한해 합의에 이르렀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울산에 있는 본사 4개 도크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은 35만t의 제 4도크를 8월 중순부터 오는 12월까지 석달동안 가동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2월 중 옛 카페리선인 로팩스선 건조 때부터 제 4도크에서 다시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편 중공업그룹 소속인 현대중공업도 수주가 줄면서 지난 7월부터 군산조선소 도크 가동을 중단했고 올해 3월에는 울산 본사 조선소 제 5도크, 지난해 6월에는 울산 본사 제 4도크의 가동을 각각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노사는 엔진기계 사업 부문부터 유급휴직을 시작했고, 9월부터 일감 부족현상을 겪는 사업 부문별로 돌아가며 휴업과 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유급휴직에 최근 합의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도 일감 부족에 따른 부작용 완화와 고용유지를 위한 노력으로 생산직 유급휴직 시행에 최근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