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만 달군' 이승우, 라치오전에서는 뛸까

이승우. (사진=헬라스 베로나 트위터)
이승우(19, 헬라스 베로나)는 8월30일(한국시간) 스페인 FC바르셀로나를 떠나 이탈리아 베로나에 새 둥지를 틀었다. "뛰기 위해서"였다. 베로나도 구단 역대 이적료 10위에 해당하는 150만 유로(약 20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이승우는 이적 후 3경기에서 모두 벤치만 달궜다.

베로나 공격수들의 경쟁이 뜨겁기 때문이다. 이승우 합류 후 파비오 페치아 감독은 마티아 발로티-지암파올로 파찌니-다니엘레 베르데를 주로 기용했다. 여기에 모이세 킨, 모하메드 파레스, 호물로를 로테이션으로 돌렸고, 마티아 자카니도 교체 카드로 썼다.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어렵다. 수비수로 잠시 공격을 맡은 파레스, 호물로를 제외하더라도 로테이션 멤버 역시 만만치 않다.


이승우보다 두 살 어린 킨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임대됐다. 이미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르는 등 이승우보다 한 발 앞서고 있다. 자카니도 이승우보다 세 살 많은 젊은 공격수 중 하나다.

여기에 알레시오 체르치라는 베테랑 공격수가 부상 중이다. 체르치는 지난 시즌 토리노에서 37경기 13골을 기록했다.

다만 변수는 베로나가 4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 중이라는 점이다.

베로나는 올 시즌 5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첫 경기인 나폴리전 파찌니의 페널티킥 골이 유일한 득점. 필드골은 '제로'다. 경기당 유효 슈팅이 고작 2.2개(전체 슈팅 10.6개)다. 그만큼 공격수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한 깜짝 카드로 이승우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페키아 감독도 최근 "이승우는 이적 시장 마지막에 영입했지만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그를 소개할 최적의 시간을 고민 중"이라고 말하는 등 이승우 투입 시기를 재고 있다.

한편 베로나는 24일 밤 10시 라치오와 세리에A 6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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