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1-9로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의 외국인 선발 투수 헨리 소사와 제프 맨쉽은 초반부터 뜨겁게 펼쳐진 난타전의 희생양이 됐다. 소사는 5⅓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에 그쳤다. 맨쉽은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LG는 1회초 김재율의 투런 홈런과 2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백승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단숨에 3점을 챙겼다. 초반부터 흔들린 맨쉽은 1회를 마치고 정수민에게 마운드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NC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김준완의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박민우의 2루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 재비어 스크럭스의 안타까지 터지며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NC는 3회말 공격에서 2점을 더 추가해 5-3으로 앞서갔다.
LG는 5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강승호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김진성의 초구를 공략해 3점 아치로 연결했다. 이후 문선재의 적시타로 8-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난타전이 계속됐지만 LG는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LG의 승리 소식에 롯데는 미소를 지었다.
롯데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7-2로 제압했다. NC 경기 결과에 따라 3위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둔 상황이었다.
그리고 원하는 대로 그림이 그려졌다. NC가 LG에 덜미를 잡히면서 롯데는 NC에 1경기 앞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NC는 157일 만에 4위로 내려앉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처지에 놓였던 롯데는 3위로 올라서면서 다가오는 포스트시즌 일정 역시 한결 수월해진 전망이다. 물론 아진 3경기가 남아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최근 롯데의 페이스를 생각한다면 3위 수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