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TKO승…"소방관에 관심 가져달라"

사진=로드FC 제공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6, 팀포스)이 고향 충주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신동국은 23일 충주세계무술축제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드FC 042 라이트급 경기에서 이마이 슌야(22, 일본)에게 1라운드 2분 28초 만에 파운딩 TKO승했다.


신동국은 자신보다 신장이 7cm 크고 14살 어린 상대를 맞아 거침없이 싸웠다. 1라운드 시작하자 마자 펀치를 수 차례 내뻗었고, 상대가 킥을 맞고 주저앉자 달려가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신동국은 현재 충북소방본부 119 광역특수구조단 수난구조대 소속이다. 10여 년간 소방관으로 일하면서 얻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종합격투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로드FC 아마추어 리그를 거쳐 지난 4월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로드FC 영건스 33에서 임병하를 1라운드 53초 만에 꺾었다.

소방관 업무 틈틈이 원주 팀포스 체육관에서 종합격투기 훈련을 하며 이번 시합을 준비했다.

사진=로드FC 제공
이날 신동국은 동료 소방관의 에스코트 속에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에서 화재 진압 중 순직한 동료 소방관 2명(故 이영욱 소방위, 故이호현 소방사)의 이름을 새긴 플래카드와 함께 등장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신동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소방관에게 따뜻한 관심 부탁드린다. 소방관이 건강해야 여러분이 안전할 수 있다"며 "소방관의 노고와 희생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