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은 22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50m 소총3자세 남자 일반부 개인, 단체전을 석권했다.
그는 개인전에서 슬사(무릎 쏴), 복사(엎드려 쏴), 입사(서서 쏴) 세 자세에서 고르게 안정적인 기량을 발휘해 455.8점을 기록, 452.0점에 그친 김혜성(경북체육회)을 제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종현은 김상도, 이현태와 함께 3천499점을 합작해 상무(3천489점)를 누르고 단체전 우승도 차지했다.
10m 공기권총 남자 일반부에서는 황제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이대명(한화갤러리아)은 개인전에서 대회신기록인 240.6점을 쏴 239.2점에 그친 '사격 황제' 진종오(KT)를 누르고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진종오와 한국 권총의 쌍두마차로 불릴 만큼 기량을 인정받던 이대명은 그동안 진종오에 가려 이인자의 신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에는 김청용(한화갤러리아)에게도 밀리며 한동안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명과 진종오는 선두 자리를 놓고 결선 내내 살얼음판 대결을 벌였지만, 결국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이대명에게 금메달의 영광이 돌아갔다.
한승우(KT)는 동메달을 획득했고, 김청용은 본선 11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50m 권총 개인·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진종오는 단체전에서 한승우, 강경탁과 1천738점을 합작하며 우승을 차지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25m 권총 여자 일반부에서는 박지원(서산시청)이 33점 대회신기록으로 기대주 김민정(KB국민은행·32점)에 1점 차 신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권총을 대표하는 김장미(우리은행)는 본선 581점으로 15위에 그쳐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