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한 남 지사는 이 시장이 지난 8일 같은 방송에 나와 경기도가 추진중인 '청년통장' 사업을 지적한 것에 대한 재반박에 나섰다.
'청년통장'은 만 18~34세의 청년을 대상으로, 참여자가 매월 10만 원을 저축하고 3년 간 일자리를 유지하면 도 지원금, 민간기부금, 이자를 합쳐 3년 후 1천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날 오전부터 '청년통장'은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감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 경기도가 내년 1월부터 실시할 '청년 1억 연금통장'에 대해 이 시장은 당시 방송에서 "경기도의 '1억 통장'은 도가 5천만 원을 지원해주겠다는 것인데, 그 대상은 도내 300만~400만 명의 청년 중 최대 4천~5천 명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1천 분의 한 두 명 정도 뽑아 5천만 원의 혜택을 주겠다는 것인데, 이것이야말로 사행성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사행성'을 언급한 이 시장을 정면 반박하며 청년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우선 남 지사는 "(1억 연금통장의) 내년 정책은 13만 명을 대상으로 하고, '청년통장'은 올해 1만 명 시행한다"며 "(청년들이)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거나 일하도록 만드는 정책"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시장은)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사행성'이란 말은 우연한 이익을 위해 요행을 바라는건데, (정책에) 지원하는 청년들은 땀 흘려 일하는 청년들, 소득이 낮은 청년들"이라며 "이런 청년들한테 요행을 바란다고 한 것은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무책임한 발언이고, 청년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남 지사는 또 성남시가 벌이고 있는 '청년 배당' 정책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청년 배당은) 성남시에 사는 24세의 연령만 해주는건데, 경기도 전체, 대한민국 전체로 펼칠 수 있는 정책인가"라며 "도내 31개 시군이 이걸 하기가 어렵고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왜 같은 나이 한 살만 (지원)해주나. 청년 모두를 (지원)해줘야 한다"며 "(청년배당은) 소득구분이 없다. 이미 돈을 많이 버는 청년들 상관없이 다 주는 것, 이같은 보편적복지 확대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