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기헌 의원은 22일 CBS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과 논의해 대선 때 서로에 대해 제기한 고소·고발을 취소하기로 했다. 우리 측이 취하한 사건은 총 7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민주당에 대한 9건의 고소·고발사건을 취소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제보 조작 사건 등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문준용씨 관련 2건은 취하에서 제외됐다.
양 당은 지난 4∼5월 대선 국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 사건과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 등을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당 대표와 의원, 지방의원, 당원 등이 명예훼손이나 무고 혐의로 고소·고발됐다.
이번 조치로 고소·고발장에 이름을 올린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안민석 의원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손금주 의원, 이용주 의원 등이 법적 부담을 벗어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김 후보자의 인준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묵혀있던 고소고발을 정리하게 됐다"며 "대부분 경미한 사건이었고, 의례적으로 선거가 끝나면 송사들을 정리하는 것이 관례이다. 자유한국당과도 정리를 논의중에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