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남자 배넌, 시진핑의 남자 왕치산과 중국서 회동

왕치산 배넌의 홍콩 방문 소식 듣고 회동 제안, 베이징에서 90분간 환담

스티브 배넌.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를 만났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배넌은 지난주 홍콩에서 열린 투자포럼에 참석한 이후 중국 베이징(北京)에 들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왕 서기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배넌이 홍콩 투자자포럼에서 경제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의 동향이라는 주제로 연설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왕 서기가 면담을 타진했으며 90분간 회동했다고 설명했다.

배넌은 백악관에서 경질당하기 전까지 대중국 강경노선을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회동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넌은 홍콩 포럼에서 백악관보다 빨리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방중 소식을 공개하는가 하면 비공개 오찬에서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2∼3일마다 통화한다는 과시를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정치 실각설이 나돌던 왕치산 서기가 배넌과 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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