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의 동반 라운드' 최경주·양용은, 나란히 중위권 출발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1R서 각각 이븐파, 1오버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 동반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와 김형성, 양용은(왼쪽부터)의 모습. 이들 가운데 김형성이 2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양용은과 최경주는 각각 이븐파와 1오버파로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사진=한국프로골프투어 제공)
14년 만에 성사된 '탱크'와 '야생마'의 동반 라운드. 유일한 아쉬움은 성적뿐이다.

최경주(47)는 2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36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 공동 61위에 올랐다.

함께 경기한 양용은(45)은 이븐파 72타 공동 39위로 18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경주와 양용은은 2003년 ‘SK텔레콤오픈’ 최종라운드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동반 라운드에 나섰다. 둘이 나란히 KPGA투어에서 경기하는 것도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김형성(37)과 함께 경기에 나선 '한국 골프의 두 기둥'은 많은 팬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성적으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경주는 버디 3개를 잡고도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양용은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꿨다.


이들과 함께 경기한 김형성이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 공동 1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경주는 "피곤했는지 샷이 길었다 짧았다 했다. 아쉽다"면서 "함께 경기한 양용은 선수와 김형성 선수가 너무 잘 쳐줘서 잘 따라갔다. 내일도 부지런히 따라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용은 역시 "언더파를 치고 싶었는데 못 쳐서 아쉽지만 재미있게 첫 라운드 마쳤다"면서 " 핀 공략이 좋지 못했다. 핀 공략을 위해서는 아이언 샷의 리듬감 중요하다. 남은 3일 동안 더욱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쟁쟁한 선수가 대거 출전한 이 대회에서 첫날 선두는 김승혁(31)이 차지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은 김승혁은 코스레코드와 함께 순위표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김승혁은 "어릴 때 했던 것처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경기한 것이 좋은 작용을 했다"면서 "퍼트가 잘 돼 좋은 성적 낸 것 같다. 엊그제 비가 와서 페어웨이가 부드러워져 거리 손실은 있지만 그린이 공을 잘 받아준다. 남은 3일 동안 점점 그린이 딱딱해진다면 그린 위에서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전가람(22)과 문경준(35)은 3타 차 공동 2위로 추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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