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풀세트' GS칼텍스는 지지 않는다

젊은 선수로 구성된 선수단의 무기인 체력으로 상대 압도

젊은 선수가 주축이 된 GS칼텍스는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3경기 연속 풀 세트를 치르고도 모두 승리했다. 이들은 승리 비결로 '체력'을 꼽았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올 시즌 GS칼텍스의 가장 확실한 무기는 '체력'이다.

GS칼텍스는 21일 충남 천안의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1-25 25-22 23-25 25-15 15-9)로 승리했다.

앞서 조별예선 2경기도 풀 세트 경기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에 오른 GS칼텍스는 3경기 연속 풀 세트를 치르면서도 값진 승리로 결승에 안착했다. 듀크(26득점)와 강소휘(25득점), 표승주(21득점)의 ‘삼각편대’가 알레나(31득점)와 한송이(16득점)가 분전한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패장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뒤로 갈수록 눈에 보이는데도 발이 안 움직이는데 그러면 이길 수 없다”면서 “점수를 쉽게 주니까 맥이 빠지는 것도 있지만 체력적인 면이 부족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새롭게 합류한 한송이 역시 체력이 문제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본인이 지친 듯한 모습을 봤다”는 서 감독은 “체력이 딸리면 집중력도 떨어진다. ‘선체력 후기술’이라고 하는데 선수단 전반의 체력 보완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승리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역시 “기량은 둘 다 비슷했다. 체력과 정신력이 우리가 앞섰다”며 상대보다 강한 체력을 승리 비결로 꼽았다.

차상현 감독은 약점인 리시브 불안 때문에 올 시즌 GS칼텍스가 풀 세트 경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선수들이 5세트를 가도 당황하지 않고 밝게 뛴다.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다는 거다. 우리 선수들 뒷심도 생겼다”고 활짝 웃었다.

GS칼텍스의 체력 자랑은 단순히 차상현 감독에 그치지 않았다. 표승주는 “5세트를 가도 이기니까 너무 재미있다”면서 “우리는 경기를 하며 ‘체력전이다. 이길 수 있다’는 말을 한다. 그만큼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힘주어 말했다.

“비시즌에 엄청 고생했기 때문에 경기 전에 항상 ‘고생한 걸 생각하자’고 말한다. 고생한 것이 억울해서라고 똘똘 뭉치고 있다. 무너지면 더 힘들어진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고 올 시즌 남다른 각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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