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29)·임현규(32)·전찬미(20)가 UFC 한일전 동반승리를 약속했다. 세 선수는 오는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일본 대회에 나란히 출전한다.
UFC 역대 한일전 성적은 4전 전승. 강경호가 2승, 남의철과 임현규가 각각 1승씩 챙겼다.
김동현은 고미 다카노리(39, 일본)와 라이트급 경기를 갖는다. 2연패 끝에 작년 12월 UFC 첫 승을 신고한 그는 고미를 KO시킨 뒤 UFC와 재계약 한다는 계획이다.
김동현은 21일 일본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일본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컨디션은 최상이다. 감량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한 방을 조심해야 겠지만, 1~2라운드 안에 고미를 KO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나나 고미나 물러설 수 없는 시합이다. 그만큼 팬들이 열광하는 경기를 하겠다. 승리해서 UFC와 재계약 하고 싶다. 가능하면 올해 안에 한 경기 더 치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미는 최근 UFC에서 4연패로 부진하지만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김동현을 꺾겠다는 심산이다.
그는 김동현에 대해 "공격적이고 타격이 좋다. 하지만 경험은 내가 월등히 앞선다. 스탠딩과 그라운드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현규는 아베 다이치(25, 일본)와 웰터급에서 경기한다.
2연패 늪에 빠진 임현규는 이번 경기를 부활의 발판으로 삼을 생각이다. 임현규는 "전략적인 준비는 모두 마쳤다. 둘 다 타격을 선호하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타격전이 예상된다"며 "부상 없이 승리해서 빨리 다음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아베는 격투기 통산전적이 5전(5승)에 불과하지만, 일본단체 판크라스 웰터급 챔피언을 지내는 등 상승세가 무섭다.
아베는 "승리를 자신한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기술훈련을 많이 했다. 성격적으로도 내가 더 대범하다"며 "UFC 한일전에서 처음 승리하는 일본 선수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전찬미는 곤도 슈리(28, 일본)와 여성부 스트로급 경기를 치른다.
지난 6월 UFC 데뷔전에서 J.J 알드리치에 판정패한 전찬미는 마수걸이 승을 노린다. 그는 "훈련을 2배로 열심히 했다. 상대의 단점을 역이용하는 전략을 짰다. 감량도 순조롭고 컨디션도 좋다"며 "KO로 끝내겠다는 목표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UFC 역대 한일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둘 중 하나는 죽어서 내려간다는 생각으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UFC 데뷔전을 갖는 곤도는 "전찬미는 뛰어난 타격가다. 하지만 타격 실력은 내가 앞선다. 둘 다 킥을 좋아하기 때문에 '킥 전쟁'을 예상한다. 화끈한 경기를 기대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