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노동비용 493만원…전년 대비 3.2%↑

대기업 704만원, 영세기업 388만원 '격차'…직접노동비는 394만원 수준

기업이 노동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든 비용이 지난해 493만 4천원으로, 일년전보다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1일 발표한 '2016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에 따르면, 상용노동자 10명 이상인 기업 2850곳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93만 4천원으로 일년전보다 15만 2천원 증가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체가 노동자를 고용할 때 드는 돈으로, 정액·초과급여와 성과·상여금 등 직접노동비와 퇴직급여·복리비·교육훈련비 등 간접노동비를 합친 액수다.


지난해 급여와 초과급여, 상여금 등 '직접노동비'는 393만 8천원으로 일년전보다 4%, '간접노동비'는 99만 6천원으로 0.1% 각각 증가했다.

특히 성과·상여금은 2014년에 4.1% 감소했다가 2015년 0.8%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엔 5% 증가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석유정제·화학제품·자동차산업 분야의 성과·상여금이 늘어나 직접노동비 인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300인 미만 규모 사업장의 노동비용은 394만원으로 1.8%, 300인 이상 사업장에선 625만 1천원으로 4.3% 각각 증가했다. 1천명 이상 규모의 노동비용은 704만 3천원으로, 10~29인 규모 영세사업장의 388만 8천원에 비해 1.8배 수준이었다.

산업별로는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 867만 9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도 842만 7천원 수준이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은 234만 7천원으로 가장 낮았다.

간접노동비용 가운데 채용관련비용은 10.9%, 법정노동비용은 3.6%, 퇴직급여는 0.7% 각각 증가했다. 반면 교육훈련비용은 11.3%, 법정외 복지비용은 5.6% 각각 감소했다.

전체 노동자의 1인당 퇴직급여는 월 평균 44만 2천원, 4대보험 등 법정노동비용은 33만 1천원 수준이었다. 또 법정외 복지비용은 1인당 19만 8천원으로, 이 가운데 식사비용이 6만 8천원으로 34.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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