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기다리는 전역자들

수원 삼성의 전역자들. (사진=수원 삼성 제공)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눠지기 직전 K리그 클래식에 하나의 변수가 생긴다.

바로 상무, 경찰청 전역 선수들의 합류다. 상무에서 전역한 선수들은 이미 9월13일 사회로 나왔다. 경찰청 소속도 9월23일 전역해 각각 소속팀으로 합류한다. 팀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몇몇 선수들은 즉시 전력감이다. 물론 상무는 전역으로 나간 선수들만 있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수원 삼성도 전역 선수들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가장 먼저 상무에서 전역한 조지훈이 합류했고, 23일 경찰청에서 전역하는 김은선과 조성진이 복귀할 예정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 없이 조용했던 수원이기에 더 반가운 소식이다.


서정원 감독은 특히 조성진과 김은선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수원은 올해 이정수의 갑작스러운 은퇴, 민상기의 입대 등으로 수비진이 흔들렸다. 현재 양상민까지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이다. 서정원 감독이 수비수 조성진,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 김은선을 기다리는 이유다.

서정원 감독은 "둘이 돌아오면 아무래도 수비 쪽은 더 안정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조성진은 수비에 안정감이 있고, 볼 컨트롤도 괜찮다. 김은선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궂은 일을 도맡는다. 아무래도 최성근과 더블 볼란테를 보면 중앙이 든든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대 만큼 걱정도 크다. 조성진과 김은선 모두 2년 동안 K리그 챌린지에서 뛰었다. 클래식과 챌린지 사이의 기량 차이가 분명 있다. 게다가 전역 후 곧바로 팀에 녹아드는 케이스는 찾기 어렵다. 염기훈도 전역 후 팀 적응에 애를 먹었다.

서정원 감독도 "전역 후 일단 훈련을 해봐야 한다. 아무래도 전 팀의 템포에 젖어있기 마련이다. (챌린지 소속으로) 70%로 뛰던 것을 100%로 올려야 한다"면서 "미리 준비하라고 말은 했는데 솔직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치러야 할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이 걱정이다. 조성진, 김은선은 전역 당일이라 출전이 불가능하다. 양상민의 부상에 곽광선이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퇴장 당한 공백을 메울 방법이 없다.

서정원 감독도 "양상민이 부상으로 나간 상황에서 곽광선두 없어 걱정스럽다. 인천전을 잘 준비해야 하는데 걱정이 된다"면서 "그 후에는 조성진, 김은선이 들어와 걱정이 안 되는데 당장 인천전이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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