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봉 '아이 캔 스피크', 美 의회 스페셜 포스터 공개

국내 영화로는 최초로 버지니아 의회 촬영해 화제

21일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美 의회 스페셜 포스터 (사진=명필름 제공)
오늘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가 개봉 날짜에 맞춰 美 의회 스페셜 포스터를 21일 공개했다.

'아이 캔 스피크'는 꼭 할 말이 있어 영어를 배우고 온 동네를 휘저으며 8천 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는 옥분(나문희 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중요하다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가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옥분은 사실 일제강점기 당시 위안부 피해자로서, 전 세계에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싶어 영어를 배우고자 했던 것. 결국 옥분은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공개 청문회 증언을 위해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에 참석해 연설을 진행한다.

이날 공개된 美 의회 스페셜 포스터를 보면 한복을 차려 입은 옥분은 자못 결연한 표정이다. 그를 둘러싼 수많은 인파들은 "공식사과 없이 평화는 없다",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라"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 영화 제목 위에 쓰인 "오랫동안 숨겨온 진심, 이제는"이라는 수식어는 옥분이 밝힐 진실의 무게감을 암시한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씬으로 꼽히는 옥분의 美 의회 연설 장면 (사진=명필름 제공)
'아이 캔 스피크'는 2007년에 있었던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공개 청문회 장면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재현하기 위해 제작진과 배우 모두 합심해 애를 썼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씬으로 꼽히는 이번 의회 씬은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위치한 실제 의회에서 촬영됐다. 나문희는 "청문회장에서 영어로 하는 것, 역시 그게 나한테는 제일 큰 숙제였고, 정말 잘 표현하고 싶고 우러나서 하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아이 캔 스피크'는 2014년 6월 진행된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CJ문화재단이 주관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나리오 기획안 공모전 최종 선정작이라는 사실이 최근 알려져 주목받았다.

앞서 지난 15일, 16일에는 각각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특별 시사회와 정의당 심상정 의원,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함께 한 관객과의 대화를 치른 바 있다.

앙숙으로 시작해 영어로 엮이게 되는 나문희-이제훈의 조합, 김현석 감독의 깨알 유머와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 묵직한 감동을 전하는 옥분의 영어 연설 장면 등 다양한 관람 포인트를 지닌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1일 오후 10시 50분 현재 '아이 캔 스피크' 예매율은 20.7%로 전체 2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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