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황해남도 과일군의 사과 과수원을 방문해 "정말 기분이 좋고 어깨춤이 절로 난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당 제7차 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첫해에 세상이 부럽도록 희한한 과일 대풍을 안아온 과수의 고장 황해남도 과일군을 현지 지도했다"며, 과일군혁명사적관, 과일군연혁소개실, 과수연구소 등을 돌아본 뒤 전망대에서 과일군의 전경과 과수 밭들을 바라보면서 "눈뿌리 아득히 펼쳐진 청춘과원을 바라보노라니 정말 기분이 좋고 어깨춤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과수나무에 매달린 사과를 둘러보면서 "이런 것을 보고 땅이 꺼지게 열매가 주렁졌다고 말한다"면서 "우리 인민들이 과일군에 펼쳐진 과일 대풍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를 생각하니 쌓였던 피로가 말끔히 가셔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일군혁명사적관과 연혁소개실은 한평생 인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인민사랑이 함축된 곳"이라며, "당원들과 근로자들, 청소년학생들이 우리 수령님과 우리 장군님의 념원을 소중히 간직하고 부강하고 번영하는 사회주의강국을 하루빨리 일떠세우는데 적극 이바지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일군은 당 제7차 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온 나라의 전열에 내세워야 할 전형단위, 모범단위"라며 특별상금을 전달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지난 7월 이후 미사일 발사 현장 현지 지도 등 무기개발 행보에 집중해온 김 위원장이 민생행보를 공개한 것은 지난 6월 하순 치과 위생용품 공장 시찰 이후 이번 사실상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시찰이 정확히 언제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그의 대부분 활동이 그 다음날 북한 매체에 보도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파괴' 연설 내용이 전해진 뒤인 20일 쯤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시찰에는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 김용수 당 중앙위 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동행했다. 현지에서 오인남 당 황해남도 과일군위원장, 여천수 과일군인민위원장, 황철수 과일군농업경영위원장이 이들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