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장기연체가 시작된지 3년이 지나면 신용을 회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채무불이행자의 신용회복 과정을 처음으로 추적조사해 21일 '금융안정상황'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 2014년 신규 채무불이행자 39만 7천명을 지난 6월말까지 추적조사한 결과 신용을 회복한 차주는 48.7%(19만 4천명)로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요기간별 신용회복자의 비중을 보면 채무불이행 발생 1년 이내가 60.5%, 1~2년은 21.8%, 2~3년은 15.4%, 3년 이상은 2.3%로 3년이 지나면 신용회복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신용회복에 성공한 채무불이행자 중 68.4%(13만3천명)은 스스로 혹은 주변 도움 등으로 빚을 갚았지만 20.1%(3만 9천명)은 정부의 채무조정제도 등 지원을 받았다.
지난 6월말 현재 채무불이행자는 104만 1천명으로 전체 가계차주 1865만 6천명의 5.6% 수준이다.
이 중 90일 이상 장기연체 중인 차주는 70만 1천명, 채무구제 진행중인 차주는 34만명이다.
채무불이행자가 보유하고 있는 부채 규모는 29조 7천억원으로 전체 가계부채 (1388조 3천억원)의 2.1% 수준이다.
신용회복자의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의 신용회복률이 50.2%로 자영업자의 신용회복률 40.8%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출종류별로는 신용대출 보유자의 회복률이 42.1%인 반면 담보대출 보유자의 신용회복률은 7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불이행자는 일반적으로 신용정보원에 90일 이상 장기연체 (50만원 이상 1건, 50만원 이하 2건 이상) 정보가 등록된 차주를 말한다.
한은 분석에는 개인워크아웃, 개인회생을 통해 채무구제가 진행 중인 차주도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