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좌우되는 사안에 당의 책임자로서 분명한 의견을 드러내는 게 옳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대표는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국민의당 최고 책임자"라며 "사법부 수장을 정하는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의 의원들 역시 당대표의 영향을 받아야 한다"며 "당 최고책임자의 방침이나 전략적 태도를 존중하고 참고하는 것이 당원으로서 도리"라고 덧붙였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해 찬성 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비해 찬성 분위기가 훨씬 강하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5대 인사원칙에도 아무 관계가 없는 그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또 "국회의원 표결이라면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국민 누구나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무기명투표가 아닌 공개 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의 동성애 옹호 논란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이 이 문제를 들어 반대 당론을 정하고 있지만 김 후보자가 동성애를 옹호한 판결을 내리거나 행동을 한 일은 없다"며 "역설적으로 한국당이 반대한다는 건 이미 상당히 바람직한 후보"라고 비꼬았다.
김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기수가 낮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윗 기수 수십명이 줄사표를 낼 수 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그러면 대통령도 정치 경력이 제일 높은 분으로 뽑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