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1 업데이트] 아이폰에서 써보니 편리한 기능 5가지

애플의 iOS 11이 20일 출시됐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특히 반길만한 기능 5가지를 꼽아봤다.

1) 한 손 사용자를 위한 '한 손 키보드' 모드

4인치에서 5.8인치까지 커지면서 아이폰 특유의 한 손 터치 조작이 어려워졌다. 스티브 잡스는 "스마트폰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여야 한다"며 삼성전자 등이 내놓는 대형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대놓고 비판했지만, 애플은 결국 5.5인치 대화면 아이폰6 플러스를 내놨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주창한 스마트폰의 가치를 버렸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5.5인치 대화면 아이폰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흥행한 아이폰으로 기록됐다.

이미 익숙해져버린 두 손 조작이지만 키보드를 두 손으로 누르다보니 다른 일을 동시에 하는데 불편함이 여전히 뒤따른다. 애플은 사용자들이 여전히 한 손으로 조작하는 편리함을 원한다고 보고 새로운 키보드 기능을 선보였다.

iOS 11에 적용된 '한 손 키보드'는 언어나 특수문자 등을 바꾸는 지구 버튼을 길게 누르면 약 1㎝ 정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키보드가 이동한다. 특히 손가락이 짧은 사용자에게는 확실히 편리한 기능이다.

지구 아이콘을 길게 누르는 것 외에도 설정 > 일반 > 키보드 >한 손 키보드로 설정을 바꿀 수 있다.


2) 순정 카메라에서 QR 코드 인식

iOS 11에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순정 카메라'에서 QR 코드를 읽을 수 있게 됐다. 별다른 모드로 전환 할 필요 없이 카메라로 QR 코드를 비추면 해당 웹사이트 정보가 있는 알림창이 나타난다.

QR 코드를 우연히 촬영하더라도 바로 이동하지 않고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알림창을 선택하면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해당 웹사이트로 이동한다.

설정 > 카메라 > QR 코드 스캔을 선택하면 활성화되지만 iOS 11로 업데이트 되면 자동으로 활성화 된다. 원하지 않으면 끄면 된다.


3) 웹사이트 전체 화면 PDF 저장

iOS 11에서는 웹사이트를 PDF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그동안 슬립버튼과 홈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사진 이미지로 캡처가 가능했지만 보여지는 화면만 캡처되서 웹페이지 전체를 저장 할 수 없었다.

iOS 11에서는 사파리 공유 탭에서 새로 추가 된 'PDF 생성'을 선택하면 해당 페이지 전체 화면이 PDF으로 캡처되고 PDF 파일이 나타난다. 상단의 연필 아이콘을 선택하면 하단에 여러 종류의 펜과 색상이 나타나 PDF 이미지에 메모를 추가 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말풍선 등 여러가지 강조 효과를 넣을 수 있다.

'완료'를 누르면 해당 PDF 파일을 저장 할 수 있는 경로가 나타나는데,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와 아이폰 문서작성 응용프로그램 파일에 저장 할 수 있다. 저장된 PDF는 iOS 11에 새로 추가된 '파일' 앱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파일 앱에서 메모장이나 다른 앱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사용자 목적에 따라 업무용으로 사용하거나 요리법이나 뉴스 클립 등 필요한 정보를 저장해둘 수 있어 유용한 기능이다.


4) 사용하지 않는 앱 알아서 삭제

아이폰에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등 별도의 스토리지를 지원하지 않아 용량 부족으로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았다. iOS 11에서는 저장 용량이 부족하면 사용하지 않는 응용프로그램(App)을 자동으로 삭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용자가 삭제 할 경우 앱에 저장된 데이터가 모두 삭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동 삭제 기능은 앱에 저장된 파일이나 데이터는 삭제되지 않고 보관되어 있다가 다시 설치하면 데이터가 자동으로 복구된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아니겠지만, iOS를 업데이트 하거나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중 스토리지가 부족해질 경우 임시방편으로 사용 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를 보관해주는 것은 사용자의 고민을 덜어준다.


5) '운전 중 방해금지 모드' 활성화

많은 사람들이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운전하면서 메시지를 읽거나 보내기도 한다. 심지어 모바일게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경찰에 단속된 건수가 무려 7만 3천여건에 달했다. 도로교통공단 연구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음주운전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콜 농도 0.1%에 가까운 위험한 수준이다. 일반 운전자에 비해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4배 이상이나 높고, 운전대 조작 실수나, 급브레이크, 신호위반, 차선 위반 등은 3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OS 11에서는 늘어나는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운전 중 방해금지 모드'를 내놨다. 설정 > 방해금지 모드에 들어가면 사용자가 직접 수동 또는 자동으로 설정 할 수 있다.

수동 선택 운전자가 '비행기 모드'와 마찬가지로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고, 자동 선택은 자동차 내부에 블루투스가 연결되면 방해금지 모드가 자동으로 활성화 되는 방식이다.

방해금지 모드가 활성화 되면 기기가 잠겨있는(슬립모드) 동안 전화 벨소리나 경고음이 울리지 않고, 상단 배터리 상태 표시 앞에 달 그림이 표시된다.

사용자는 필수 통화자나 자동응답 등을 설정할 수 있는데, 방해금지 모드는 '비행기 모드'처럼 모든 통신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이나 회의, 영화관람, 휴식시간 등 휴대전화로 인해 방해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탄력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온통 쏠리는 휴대전화의 각종 알림과 연락으로 머리가 아프다면 정신건강을 위해서 잠시 켜두셔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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