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0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에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의 파죽지세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1위 KIA에 다시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KIA는 이날 SK와 광주 홈 경기에서 3-4로 져 2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21일 하루를 쉰 뒤 22일 광주 원정에 나선다. 이날 KIA를 꺾으면 0.5경기 차로 추격해 정규리그 역전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반면 NC는 2연패를 안으며 3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날 경기가 없는 4위 롯데와 승차가 0.5경기로 줄었다. 준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 3위와 달리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까닭에 포스트시즌(PS) 우승에 그만큼 불리하다.
두산의 뒷심이 돋보였다. 이날 두산은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6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이 NC 선발 장현식에 6회까지 무득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7회 민병헌이 장현식으로부터 2점 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고, 9회는 양의지, 민병헌의 안타에 이어 국해성이 역전 결승 적시타를 뽑아내 승리를 이끌었다.
5위 SK는 사실상 PS 진출을 예약했다. 역대 한 시즌 팀 홈런 신기록의 팀답게 장타력으로 1위 KIA를 눌렀다.
이날 SK는 3회 정의윤이 KIA 선발 이민우로부터 선제 2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6회 제이미 로맥이 임기영을 역시 2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KIA도 6회말 안치홍이 SK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로부터 3점 홈런을 날렸지만 나머지 한 방이 모자랐다.
SK는 이날 한화와 잠실 홈 경기에서 1-2로 진 LG와 승차를 3.5경기 차로 벌렸다. LG는 이날 김대현이 6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7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가 없던 넥센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6위를 내줬다. 넥센과 LG는 21일 각각 kt, 삼성과 원정에서 6위 싸움을 치르지만 사실상 가을야구가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