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베를린 전 역사에 붙은 韓 배우 포스터

베를린서 열리는 '대한독립영화제' … 다큐&독립영화 8편 상영

(제공 사진)
배우 정하담의 얼굴이 담긴 인상적인 포스터가 독일 베를린 전 역사에 붙었다. 이 포스터는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되는 ‘대한독립영화제’의 포스터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20일(현지시각)부터 27일까지 베를린 예술영화 전용관인 바빌론 극장에서 한국 다큐멘터리영화와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대한독립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상영작은 다큐영화 4편과 독립영화 4편 등 총 8편이다.

영화제 개막작은 박석영 감독의 극영화 ‘스틸 플라워’. ‘꽃’ 시리즈 중 2번째 작품이자 마라케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당시 심사위원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무척 새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많은 대사 없이도 여주인공의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는 매우 감동적인 경험이었다”고 평가했다.

베를린 전 지하철역 역사에는 ‘스틸 플라워’의 주연을 맡은 정하담의 얼굴이 담긴 영화제 포스터가 배치돼 독일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하담은 영화 '들꽃'(2015)로 데뷔해 지난해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영화 '그물'(2016), '밀정'(2016), '아가씨'(2016)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스틸 플라워'는 한국 독립영화계의 현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되었다.

베를린 전 역사에 붙은 '대한독립영화제' 포스터. (제공 사진)
최근 한국 독립영화계가 가장 주목하는 소재인 ‘퀴어’를 다룬 ‘연애담’(이현주 감독)과 ‘분장’(남연우 감독)도 상영한다.이와 함께 한예리·이와세 료 주연의 ‘최악의 하루’(김종관 감독) 등도 현지 관객들을 만난다.

다큐 영화 네 편은 서로 다른 시선에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독일 관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해녀들의 삶을 담은 ‘물숨’(고희영 감독), 세계에 흩어져 사는 우리 핏줄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조명한 ‘고려아리랑, 천산의 디바’(김소영 감독), 재일 조선인의 삶을 그린 ‘울보 권투부’(이일하 감독), 사회를 풍자하는 노래를 부르는 록 밴드의 이야기를 통해 국가보안법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밤섬 해적단 서울 불바다’(정윤석 감독) 등이 상영된다.

주독일한국문화원 측은 "'대한독립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저변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들 중 최근작을 엄선해서 유럽의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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