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은 20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그간 통통 튀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렸다"며 "기존 '청청돌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총 6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손을 잡아줘'는 작곡팀 e.one(최현준, 정호현)이 작업한 곡으로 서정적인 감성을 담은 댄스곡이다. 이날 신곡 무대를 첫 공개한 에이프릴은 스트링 사운드를 활용한 화려하고 풍성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과 섬세하면서도 힘있는 안무로 취재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무대를 마친 뒤 채경은 "4개월 만에 컴백했다. 안무와 노래에 자신이 있는 만큼 떨리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를 듣자마자 '아, 이걸 타이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다"며 "의상과 안무까지 완벽하다. 대박날 조짐이 보인다"며 웃었다.
이어 채원은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무대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고, 안무는 인터넷에서 '여친짤'로 불리고 있는 사진 속에 나오는 손동작을 활용해 만들었다"고 말을 보탰다.
쇼케이스 현장에 깜짝 방문한 작곡팀 e.one의 최현준은 "에이프릴 소속사 식구가 되어 음악 프로듀서로 이번 앨범 작업을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프릴이 어느덧 성장과 성숙이라는 키워드가 어울리는 팀이 되었더라"며 "기존의 소녀 이미지를 가져가되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서정적인 느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멤버들이 꼽은 내외적으로 가장 성숙해진 멤버는 막내 진솔이다. 채경은 "진솔이가 중학교 1학년 때 데뷔했는데 벌써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예전 사진과 비교해도 많이 성숙된 것 같다. 노래와 안무를 할 때 분위기도 달라졌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안타깝게도 컴백 타이밍이 좋지만은 않다. 방탄소년단, 아이유 등이 신곡을 내고 차트를 점령한 상황이고, KBS와 MBC가 총파업에 돌입해 음악방송을 비롯한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결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채원은 "비록 무대 수가 적더라도. 최선을 다해 준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망했다. 얼마 전까지 EBS '보니하니' 진행자로 활약한 진솔은 "그간 보여드리지 못한 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015년 데뷔한 에이프릴은 그간 '꿈사탕', '무아!(Muah!)', '팅커벨' 등의 곡으로 활동하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또, 지난 1월과 5월에 각각 선보인 '봄의 나라 이야기'와 '메이데이(MAYDAY)'를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또 다른 색깔의 음악으로 돌아온 에이프릴은 쇼케이스 말미,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청정돌'에 이어 '힐링돌'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도 했다.
에이프릴의 네 번째 미니앨범 '이터니티'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