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협력과 분쟁해결 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대서양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시상식에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소개 영상으로 후보 시절 행보와 새 정부 취임 후 100일간 있었던 주요 장면을 전세계에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세월호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팽목항을 찾아 리본을 달았던 가슴 찡한 장면부터 5·18 기념식장에서 유가족인 김소형씨를 꼭 안아준 모습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문 대통령은 수상 소감에서 "우리 국민은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희망을 만들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라고 자신을 직접 소개한 문 대통령은 "평화의 힘을 보여주고 민주주의 위기에 희망을 제시한 '촛불시민'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수상의 영광을 오히려 국민들에게 돌렸다.
이날 시상식장에 나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8일 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접견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례적으로 친근감을 나타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된 상황을 해결해 나가려는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이 '어려운 이웃(difficult neighborhood)'을 두고 심각한 지정학적 위험성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그러나 지난주 비무장지대를 방문했을 때 평상심을 유지하는 모습(keep calm and carry on)에 놀랐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스스로 '맞지 않는 옷'이라고 하는 정치인의 영역으로 돌아왔지만 뿌리 깊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역할에는 잘 맞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을 뉴욕에서 추어올렸다.
앞서 대서양협의회는 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서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 긴장 완화와 역내 안정에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해 세계시민상 수상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