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공정위 직원들의 현장 조사를 방해한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 4월 하이트진로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하이트진로 측의 조직적인 조사 방해 행위로 인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하이트진로 본사와 계열사 서영이앤티를 상대로 일감 몰아주기 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인 공정위 시장감시국이 주도해 일감 몰아주기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자료 제출·은닉 행위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서영이앤티는 생맥주를 담는 통인 케그, 냉각기 등 맥주 관련 장비를 제조하는 비상장사로 하이트진로그룹 박문덕 회장과 그의 차남 등 총수 일가의 지분이 99%에 달해 내부거래 혐의를 받아왔다.
공정위는 하이트진로와 서영이앤티의 내부거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고 보고 이들이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해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조사해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사무처는 최근 하이트진로의 일감 몰아주기 행위에 대한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전원회의에 상정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9월 1일 기준으로 자산 규모가 5조5천억 원, 자산 순위 55위인 대기업으로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건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