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도 펑크위기…'20세기 소년소녀' 25일 첫방송 불투명

MBC 라디오, 시사교양, 예능에 이어 드라마도 파업 여파로 결방 위기에 놓였다.

20일 전국언론노조MBC본부(이하 MBC노조)에 따르면 전날 종영한 '왕은 사랑한다' 후속작인 '20세기 소년소녀'의 25일 첫방송이 무산될 상황이다.

MBC노조 관계자는 "현재로써 25일 첫방송은 대단히 어렵다"며 "25일은 물론이고 첫방송이 2, 3주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0세기 소년소녀'는 MBC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난 4일부터 촬영이 중단됐으나 지난 16일 촬영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는 "25일 첫방송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MBC노조 관계자는 "촬영 재개는 아니다. 촬영 재개를 위해 준비를 했던 것은 맞지만 PD가 촬영을 하지는 않고 있다"며 "사측이 외주제작사를 압박하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방송 펑크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전했다.

MBC홍보실도 "아직 편성표가 나오지 않아 25일 정상방송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MBC는 '20세기 소년소녀'의 예고편을 틀면서도 첫방송 일자를 안내하지 못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홍보자료에서도 방송 일정은 빠져있는 상황이다.

한예슬과 김지석이 주연을 맡은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동네에서 자라온 35년 지기 세 여자가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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