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중앙시장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 위기가 극에 달한 지금,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국제공조를 이끌어내야 할 중차대한 지금,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 특보는 서로 싸우고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을 질타했다고 한다"고 운을 띄웠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에 대해 공개 비판하자 청와대가 엄중 주의조치를 한 것을 상기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 와중에 통일부의 대북 지원 입장은 그대로라고 한다"며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 우측 깜빡이 켜고 좌회전하고 우왕좌왕 오락가락 끝에 결국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여당이 보유세 증세를 밀어붙이면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결국 반대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고 지적하며 "경제 논리가 여당의 선거용 정략에 밀리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보는 우왕좌왕 경제는 좌충우돌, 도대체 이런 집권세력이 세상에 어디있냐"며 "청와대와 정부, 민주당에 촉구한다. 대한민국 망신 그만 시켜라. 적전 분열에 자중지란, 그 무능의 극치 당장 멈추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광주, 대구에 이어 충남에서도 SOC 예산 삭감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안 대표는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가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기는 것은 광화문 대통령 시대와 맞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데 대해 "이래선 안된다. 행정수도 완성은 충청의 꿈이요 대한민국의 비전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충청의 가로림만 프로젝트, 해양 헬스케어 산업 등을 언급하며 "충남은 예산 총량에서는 선방했지만 미래 비전을 위한 SOC 예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상기했다.
장항선 복선 전철 사업 예산, 천안역사 증개축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고 지적한 안 대표는 "제가 이렇게 지적하면 정부여당은 '충남 홀대론'이라고 이름 붙일 것이지만 그러면 야당은 비판은 하지 말고 그대로 수용하라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홀대론'이라면서 지역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올바른 정부 여당 태도가 아니다"며 "지금 그렇게 별명 붙이기 놀이를 할 때냐. 야당의 지역발전에 대한 정당한 요구와 비판을 겸하하게 받아들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