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0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기술위원회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릴 것”이라면서 “이번 주는 주중과 주말에 K리그 경기가 있어 (K리그 감독인 기술위원의 참가가 불가능해) 현실적으로는 다음 주 초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그동안 기술위원회는 A매치가 열린 뒤 해당 경기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태용 감독에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지난 7월 4일 모임 이후 처음 만나는 이번 모임 역시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 10차전 경기 분석이 주된 목적이다.
하지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 논란과 함께 최근 불거진 거스 히딩크 감독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측근을 통해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러시아월드컵에 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직접 네덜란드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재차 뜻을 피력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현행 신태용 감독 체제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치르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다만 한국 축구를 돕겠다는 히딩크 감독의 뜻을 받아들여 그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위원회는 비단 축구대표팀뿐 아니라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이라는 급한 불도 꺼야 한다.
U-23 축구대표팀은 내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나서는 만큼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상당히 중요한 연령의 대표팀이다. 이 때문에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지난 7월 모임 당시 신중하게 감독을 선임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