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메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북핵 문제 논의

취임 4개월만에 안보리 상임이사국 정상 모두와 양자회담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자료사진)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통적인 우호 협력관계를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실질협력 증진 및 지역·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 결의 채택 및 이행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북핵·미사일 위협은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전에 큰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두 나라 정상은 앞으로도 안보리를 중심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조속히 근원적·포괄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영국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 3일 총리 명의의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주영 북한대사를 초치해 규탄 입장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의 이날 정상회담으로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정상 모두와 개별 양자회담을 치렀다.

한편, 두 나라 정상은 한국과 영국이 외교, 경제·통상, 금융, 창조산업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장관급 협의체를 통해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우호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브렉시트와 무관하게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양국간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무역작업반 등 관련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또 금융, 과학기술,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와 내년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이 양국 국민간 교류와 우호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앤 공주(Princess Anne, 엘리자베스 2세의 딸)가 방한하는 것을 환영하고, 많은 영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해 스포츠를 통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화합 증진에 동참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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