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물러가자 중국발 미세먼지 극성

"가급적 실외활동 피해야"

한반도에 영향을 줬던 태풍 '탈림'이 물러가자 이번엔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7시 기준으로 부산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109㎍/㎥로 '나쁨' 수준을 보였다.

서울(82㎍/㎥)을 포함해 대전(100㎍/㎥), 경남(97㎍/㎥), 세종(95㎍/㎥) 등 서울 이외 대부분 지역도 80㎍/㎥ 이상의 '나쁨' 수준이었다. 울산·경북·충북·강원 지역만 '보통' 수준을 기록했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부산(78㎍/㎥), 울산·제주(71㎍/㎥), 광주(67㎍/㎥), 서울(55㎍/㎥) 등 대부분 지역이 51㎍/㎥ 이상의 '나쁨' 수준이었다. 세종·경북·충북·강원 지역은 '보통' 수준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은 그간 해외 미세먼지의 국내 유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던 태풍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태풍이 물러난 이후 중국 등에서 미세먼지를 머금은 남서풍이 국내로 불어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갑자기 높아지자 시민들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트위터 아이디 @_obs*****는 "봄 황사 때는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많지만, 가을에는 그냥 다니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가을철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네이버 등 포털에서도 미세먼지 농도를 알아보기 위한 검색이 몰리면서 '미세먼지'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줄이고 눈이나 목이 아픈 사람은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전국의 미세먼지는 20일 오전까지 대부분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대기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모든 권역이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예보했다.

다만 일부 남부지방은 19일 유입된 미세먼지가 남아 오전까지 농도가 다소 높은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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