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부지에 한방병원을 세우겠다는 지역구 의원의 '무책임 공약' 탓에 애초 예정됐던 강서 지역 특수학교 설립이 지역 주민 반대에 부딪히며 지지부진 상태에 빠졌다.
장애아 학부모들이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 무릎까지 꿇으며 눈물로 이해를 호소했지만, 굳게 닫힌 반대 주민들의 마음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이러는 사이 다른 자치구 특수학교로 원거리 통학을 하는 장애아와 학부모들의 고통은 하염없이 길어지고 있다.
특수학교가 설립되면 10분이면 충분하련만 지금 예찬이 등하교에는 무려 3시간이나 소요된다.
'장애를 지닌 자녀가 집 가까운 곳으로 통학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소박하지만, 간절한 학부모들의 바람은 언제나 이루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