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후 10월 A매치 기간 동안 러시아(10월7일), 튀니지(10월10일)와 평가전을 잡았다. 일단 러시아와 평가전은 10월7일 밤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로 확정됐다.
하지만 튀니지전이 문제였다. 당초 프랑스 칸에서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지만, 칸이 테러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탓에 새 장소를 물색 중이다.
여기에 최근 튀니지 언론에서 "튀니지의 나빌 말룰 감독이 튀니지축구협회장에게 '한국과 평가전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말룰 감독은 "한국과 평가전을 한다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튀니지는 10월7일 기니와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5차전을 치른다. 사흘 후, 그것도 유럽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르는 일정이 감독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하지만 말룰 감독의 바람일 뿐 평가전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튀니지 협회와 감독의 문제일 뿐 튀니지와 평가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칸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해 현재 스위스 등 다른 후보지를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