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뉴욕 한인 동포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자 호텔에 모여있던 동포들은 뜨거운 박수로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서울과 평창, 그리고 여기 뉴욕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노래가 동시에 울려 퍼졌다"며 "우리의 마음이 하나가 되었을 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꿈이 현실이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자신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위원인 만큼 뉴욕 동포간담회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전세계에 알려달라는 취지였다.
문 대통령은 "역설적이게도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는 언제나 국제적인 평화와 화합의 장이 되어왔다"며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동서 양진영이 화합해 냉전구도 해체에 크게 기여했고, 2002년 월드컵에서는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협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지난겨울 혹독한 정치적 격변을 겪은 우리에게 치유의 올림픽이 되고 나아가 평화와 통합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동포 여러분들도 홍보위원이 되셨으니 저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을 전세계에 홍보해주시겠냐"고 물었고,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들은 모두 "예"라며 화답하며 큰 박수를 보냈다.
북핵 문제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다짐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으로 걱정과 우려가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을 통해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국제사회의 지도자들과 중점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국에 대해 한결같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동포 여러분께서도 안심하실 수 있도록 어려운 길이지만,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주휘찬 뱅크오브아메리카 매니징 디렉터과 박경아 골드만삭스 전무, 서희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발레리나, 론킴 뉴욕주 하원의원, 데이비드 오 필라델피아 시의원 등 미국사회 내 경제·금융·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우리 동포 3백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