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19일 "정확한 날짜는 아직 안잡혔지만, 이번달 말에 양측이 임원급 회동을 갖고 임대료와 관련해 전반적인 논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과 롯데면세점은 1차적으로 실무진에서 논의를 한 뒤 구체적인 윤곽이 잡히면 다음단계로 사장간 협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도출하는 수준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가 롯데측과 협의에 나서기로 한 것은 '임대료 인하는 없다'는 기존의 입장이 변경됐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인하방식과 폭을 놓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사드 사태로 매출이 급감했다며 지난 12일 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롯데면세점은 최소 보장액이 아닌 아닌 품목별 영업요율에 따라 금액을 책정하는 방식으로 임대료 구조를 변경해 달라는 입장이다.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올해만 약 2천억원 이상의 적자가 불가피해 면세점 철수도 불사할 수 있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4조1천억 원의 임대료를 납부하기로 하고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면세사업권을 따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