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위성지도를 활용한 이산가족 고향찾기 과제와 지원방안' 토론회 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과 광복절 경축사 등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과 고향 방문, 성묘를 북한에 거듭 제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생사 확인과 상봉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하고 우리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특히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이산가족이고, 실향민의 아들이다. 저의 아버님은 함경남도 북청 출신이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저희 아버님이 고향 생각에 잠 못이루시는 그런 모습을 곁에서 보면서 자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남북관계 경색이 길어지면서 많은 실향민 어르신들이 살아 생전에 꼭 한 번만이라도 고향 산천을 다시 보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계시다”며,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에서 ‘위성지도를 활용한 이산가족 고향 찾기‘와 같은 사업을 통해 실향민 분들이 고향집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그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북측에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논의할 적십자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