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무조기 상환이 가능했던 이유로는 신규사업 억제와 세출 예산 구조조정, 효율적인 예산편성을 통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이 취임한 2010년 상반기 의정부시의 채무는 296억원, 같은해 12월에는 380억원이었고, 2013년 말에는 86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사업, 변전소 이전·송전선로 지중화, 백석천 생태하천 복원, 신흥로 개설 등 11개 사업들이 동시에 추진된 것이 원인이었다.
시는 경기도 지역개발기금에서 사업비를 차입해 2.5~3.5%의 이율로 연간 41억원의 이자를 부담해 왔다.
이에 시는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계획을 세웠고, 국·도비 지원사업, 민간투자사업, 공공사업 등 시 예산 투입을 최소화하고 신규 사업을 억제했다.
그 결과 지난해 320억원, 올해 상반기 60억원, 이달 말 480억원 등 86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안 시장은 "최근 10년간 260억원 이상의 현안사업들이 추진되면서 사업비도 추가로 늘어나 부채가 증가했었다"며 "그러나 예상할 수 있는 대형사업은 대부분 마무리 됐고 빚도 다 갚았다"고 말했다.
이어 "채무 제로는 지역 국회의원과 경기도의원 등과 각별한 신뢰로 거둔 결실이 있어 가능했다"며 "이제는 경전철역 추가 설치와 생활체육시설 확충 등 시민 복지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