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종목' 쇼트트랙, 평창 로드맵은 나왔다

월드컵 대회는 과정…평창에서 도약 노린다

'금빛 질주 맡겨주세요!'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18일 태릉빙상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면 다가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노컷뉴스)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안방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질주를 펼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돌입한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월드컵을 발판삼아 평창에서 힘차게 도약하겠다는 계산이다.

김선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은 18일 태릉빙상장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7월30일 캐나다 캘거리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리고 담금질을 마친 뒤 지난달 22일 귀국했다. 부족한 부분을 집중력으로 보강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여자 대표팀의 심석희(한국체대)는 근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그는 "전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파워 부분을 조금 더 신경 썼다"며 "꾸준한 근력 운동으로 한 번에 힘을 쏟아낼 수 있는 훈련도 많이 진행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훈련이 잘 됐다"고 밝혔다.

심석희와 함께 '쌍두마차'로 불리는 최민정(성남시청)은 속도 향상에 힘을 쏟았다. 그는 "전지훈련 때 스피드 훈련을 진행했다. 생각보다 훈련이 잘 됐다"며 "500m 스타트 부부분이 약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훈련의 성과는 시합에 나가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 서이라(화성시청)도 최민정과 비슷했다. 그는 "속도 부분을 더 집중해서 훈련했다"면서 "순간 스피드와 체력적인 부분은 보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9~11월 4차례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한다. 월드컵 메달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은 이 대회를 경험을 쌓는 과정으로 삼을 구상이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스타 심석희. (사진=자료사진)
심석희와 최민정은 "올림픽을 앞두는 대회다. 과정이라 생각하고 집중하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서이라는 계주 종목을 강조했다. 남자 대표팀은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계주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평창에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서이라는 "월드컵에서 개인 타이틀보다는 계주에 더 집중하겠다. 올림픽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털어놨다.

대표팀은 평창을 위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쉼 없이 달린다. 김선태 감독은 "추석 때도 시합이 있다"며 "추석도 중요하지만 큰 대회를 앞두고 있으니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있어 경험적인 부분이 우려된다"면서도 "하지만 국가대표까지 올라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한 두 번 경기를 치르고 나면 금방 적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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