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2' 압도적 예매율, 韓 영화 전성시대 막 내리나

설경구 주연의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 2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할리우드 액션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이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해 또 한 번 외화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킹스맨: 골든 서클'은 20.5%의 예매율을 기록해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9월 27일 개봉이라 아직 10일 가량이 남아있지만 이번 주 개봉하는 한국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예매율(8.4%)보다 월등히 높다.


개봉 예정 영화들 가운데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 추석 시즌까지도 대대적인 흥행이 점쳐진다. 특히 주연 배우 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튼이 처음으로 함께 내한해 관객들과 만나면서 그 열기가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개봉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600만 관객을 넘어선 바 있다. 매튜 본 감독의 감각적인 액션 연출과 콜린 퍼스·태런 에저튼, 두 배우의 환상적인 호흡이 이번에도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여름 시즌까지 강세를 보였던 한국 영화는 살짝 흥행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킹스맨: 골든 서클'에 이어 민원 할머니와 구청 직원의 따뜻한 드라마를 그린 '아이 캔 스피크'와 형사의 조폭소탕작전을 그린 '범죄도시'는 한자릿수 예매율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에서도 6일 개봉한 '살인자의 기억법'이 1위를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입소문을 탄 음악 액션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가 2위로 바짝 추격하고 있고, 톰 크루즈의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또한 3위에 머물며 선전하고 있다.

박스오피스 5위 안에 있는 영화들이 '살인자의 기억법'을 제외하면 모두 외화들이라 추석 전 가을 틈새 시장에서 다양한 장르를 내세운 외화들이 조용히 흥행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가을에는 과연 어떤 외화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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