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타펜코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2017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25만 달러)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매경기 최선을 다해서 하나씩 하나씩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은 "입국한 지 며칠 안 됐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하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국 음식에 대해서는 "전날 대회 환영 파티가 뷔페여서 김밥 등을 먹었는데 괜찮았다"고 말했다.
오스타펜코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세계 랭킹 47위로 시드도 배정받지 못했지만 약관에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10위까지 올랐다.
달라진 위상에 대한 소감도 들려줬다. 오스타펜코는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많은 관심 받았는데 라트비아 대통령도 직접 만났다"면서 "나를 롤 모델로 유망주들이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오스타펜코는 라트비아 사상 첫 테니스 그랜드슬램 4강에 이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런 인기로 오스타펜코는 전날 서울 명동의 한 스포츠 매장에서 팬 사인회도 열었다. 오스타펜코는 "선수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좋은 얘기가 있어 스케줄 맞춰 코리아오픈을 택했다"면서 "내일 첫 경기를 하는데 한국 팬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롤 모델에 대한 질문에는 강한 자기애를 나타냈다. 오스타펜코는 "원래는 세레나가 롤 모델이었지만 현재 나도 톱10 선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남자 선수 중에는 라파엘 나달이나 로저 페더러 등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오스타펜코는 강력한 스트로크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오스타펜코는 "10대부터 세게 치라고 배웠고 강하게 공격해서 포인트를 만들려고 노력한다"면서 "그러나 매번은 아니며 승부처에서 강하게 하려고 하고 경기에서는 최대한 일관성 유지하려고 한다"고 비결을 들려줬다.
다만 오스타펜코는 이날 기자회견을 15분 정도만 진행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관계자는 "바로 훈련이 진행되고 전날 팬 사인회 등으로 피곤이 풀리지 않았다"며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번 대회에서 오스타펜코는 19일 요한나 라르손(80위 · 스웨덴)과 1회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