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애플이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X(아이폰 텐)'을 출시하며 10년 만에 물리적 홈버튼과 터치ID, 베젤을 밀어내고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한 뒤 이미지 공유 플랫폼 imgur에 11.5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아이패드 프로가 등장했다.
현재 출시되는 아이패드 프로 모델은 9.7인치가 단종된 이후 10.5인치와 12.9인치 2종으로만 발매되고 있어, 11.5인치는 지금까지 없던 디스플레이 크기다. 하지만 아이폰X와 마찬가지로 홈버튼이 없는 풀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실제 단말 크기는 10.5인치 모델과 거의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등장했을 때도 상당한 스크린 크기로 화제가 됐는데, 11.5인치 베젤리스 디스플레이는 이미지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상단에는 아이폰X의 페이스ID를 지원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이 탑재된 노치(Notch) 디자인이 적용됐다. 후면 카메라는 싱글 렌즈 카메라가 적용됐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패드 프로에 노치가 적용된 풀 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X 상단의 노치가 툭 튀어나와 디스플레이를 부분적으로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풀 스크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여러 매체에서 앞다퉈 공개하고 있는 아이폰X 실행 화면 비평 기사에서 샘플로 시청 할 수 있는 영화 <원더우먼>을 가로보기로 시청하자 화면 가장자리 노치 부분이 잘리는 모습이 여러 번 확인됐기 때문이다. 물론 더블터치를 하면 노치 크기와 같은 좌우상하에 인공적인 베젤이 생겨 노치가 거슬리지는 않지만 화면은 줄어든다.
아이패드 프로는 동영상, 게임, 일러스트 등을 처리하기 위한 강력한 처리능력을 갖춘 제품이다. 모두 풀 스크린을 요구하는 작업 요소가 포함돼 응용프로그램(앱)이 노치 부분의 잘림현상을 방지하는 디자인을 채택하지 않는 한 이 디자인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OLED 패널 공급이 과잉부족 상태인데다 LCD 패널을 노치 디자인에 맞게 깎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샤오미가 최근 공개한 미믹스2 신형 스마트폰의 LCD 패널 풀 액티브 디스플레이처럼 기존 LCD로도 풀 스크린을 적용 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애플이 이 디자인을 적용 할 지는 미지수지만 이미지를 접한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적용 가능성을 두고 호불호가 갈렸다.
레딧 커뮤니티의 WinterCharm은 "기존 아이패드 프로는 디스플레이의 인상적인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1세대 프로에서 2세대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며 애플이 아이폰X에 선보인 풀 스크린 디자인을 적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articulo_mortis는 "이것이 내가 원하는 제품이므로 프로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호응했다.
그러나, flyingpostman는 "세로모드에서 스크린을 건드리지 않고 아이패드 10.5인치를 잡는 것은 어렵다. 아이패드 프로의 크기가 크고 더 무겁기 때문에 아이패드에서 손으로 잡기 위한 베젤이 일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고, HarinderG는 "그것이 스티브 잡스가 원래 아이패드에 두꺼운 베젤을 선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tson_WIN은 "소프트웨어에서 손 끝과 손바닥, 손가락의 차이를 구별 할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rad0909는 "만약 OLED 디스플레이인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베젤의 크기를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포함될 수 있다"며 기술적인 해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