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정부, 나약한 유화론 말고 단호한 신호 보내야"

"김이수 부결로 국회 모욕하느라 안보 영수회담 미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8일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부의 나약한 유화론은 북한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충고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는 분명하고 단호한 대한민국의 신호를 보내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라건대 강력한 안보, 강인한 평화의지를 국제사회 선명하게 전달하시길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의 오락가락 우왕좌왕 혼선 때문에 대한민국은 많은 것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 국제사회 공조 바탕으로, 강력한 안보와 강력한 압박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견인하고 평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목표치를 내세웠다.

안 대표는 자신이 제안한 안보 영수회담에 대해 청와대가 받아들이지 않은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함께 모이면 이념을 넘어 냉정한 인식과 최적의 전략을 창출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영수회담을 빨리하자는 것이었다"며 "아쉽다. 청와대의 지난 일주일의 대응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부결로 인해 청와대가 국회를 모욕하며 안보 영수회담도 뒤로 밀렸다고 분석하며 "일주일 앞으로 내다보지 못한 국정운영이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과 관련해 안 대표는 "의원 40분의 양심에 기초한 판단을 믿는다"며 원내로 공을 넘겼다.

한편, 안 대표는 '조세재정개혁특별위원회'를 기획재정부가 아닌 총리실 산하에 두는 방안을 민주당이 유력하게 검토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민주당은 '김동연 패싱'으로 굳히는 분위기"라며 "조세와 재정을 특위에 넘기겠다는 발상도 문제인데 기재부 외곽에 두겠다니 위험한 발상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영혼없는 공직자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한 부분을 상기하며 "정작 민주당은 자기 뜻에 충성하지 않으니 견제와 패싱으로 맞서고 있다. 대한민국이 부끄러워할 것은 김동연 패싱이 아니라 여당의 정략적 패싱이다"고 꼬집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당을 포함해 여야 모든 정당이 당론 투표가 아닌 자율 투표로 진행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법부의 독립을 실질적으로 이룰 수 있는지를 면밀히 따져본 뒤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 소신있게 투표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지난 2012년 국제인권법 연구회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한국 성소수자 인권회의 등 학술회의에서 군대 내 동성애 처벌 반대가 논의됐고 김 후보자가 인사말을 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동성애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특별히 공부하거나 생각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는데 위증이 아니라면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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