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은 17일(한국시간)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을 확정했다.
안니카 어워드는 한 시즌에 열리는 5개의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낸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각 메이저대회에서 10위 안에 든 선수들에게 차등 점수를 부여하고, 5개 대회 포인트를 합산해 수상자를 정한다.
우승자는 60점, 2위 24점, 3위 18점, 4위 14점을 가져간다. 5위 12점부터 10위까지는 2점씩 점수가 줄어든다.
유소연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40위를 차지, 안니카 어워드 포인트 추가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유소연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해 60점을 가장 먼저 챙겼고, US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해 18점을 보태면서 총 78점을 확보, 안니카 어워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에비앙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이 상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었지만, 유소연의 경쟁자들도 마땅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US오픈 우승으로 60점을 챙겼던 박성현(24)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26위에 그쳐 추가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60점을 획득했던 대니엘 강(미국)은 공동 18위를 차지했다.
김인경(29)은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60점을 얻었고,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0위에 올라 2점을 더했지만, 유소연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렉시 톰프슨(미국)은 메이저 우승 없이 2위 1번(ANA 인스퍼레이션), 7위 1번(KPMG 여자 PGA 챔피언십)으로 32점을 달리고 있다가 이번 대회에서 공동 48위에 그쳤다.
유소연은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유지하게 됐다.
세계랭킹 2위 톰프슨이나 3위 박성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세계랭킹 1위 주인이 바뀔 상황이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