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리는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695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단독 선두였던 가빈 그린(말레이시아)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리처드 리는 버디 7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2개로 막았다. 상위권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타수를 줄인 덕분에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2014년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솔레어오픈' 이후 3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린 리처드 리는 이번 우승으로 KPGA투어 5년 출전권을 확보했다. 우승 상금도 2억1600만원을 챙겼다.
리처드 리는 "매우 기쁘다. 부상을 잘 이겨내며 거둔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궁극적인 목표는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것이다. 아시안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선두였던 가빈 그린이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리처드 리에 1타 뒤진 단독 2위(10언더파 274타)로 밀렸다.
공동 2위로 출발해 역전 우승을 노렸던 서형석(20)도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송영한(26),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와 공동 3위(9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