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은 MBC 등 공영방송의 인사에 개입하기 위한 여러 문건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검찰에 넘긴 이른바 '언론장악 문건'에는 국정원이 파악한 방송사 간부들의 성향과 핵심 경영진을 교체하기 위한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건에는 '일괄 사표를 받고 나서 선별적으로 수리하는 방식으로 핵심 경영진을 교체한다'는 계획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MB정부 시절 김재철 MBC 사장이 임명된 시기와 맞물려 실제 문건이 계획대로 실행된 것인지 검찰이 들여다 볼 것이라는 관측도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
검찰은 국정원 측이 직권을 남용해 공영방송에 외압을 행사했거나, 양측이 부적절한 공모 관계를 맺어 왔는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