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리투아니아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김 권한대행은 "국회 표결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향후 거취 문제를 묻는 질문엔 말을 아꼈다.
앞서 김 권한대행에 대한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 145표, 부결 145표로 최종 부결됐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열리는 첫 재판관회의에서 새 권한대행 선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권한대행이 해당 직을 6개월 넘게 하면서 헌재 행정사무업무까지 맡다보니 김 재판관이 담당한 사건 심리가 지연되는 문제점도 새 권한대행 선출 배경으로 꼽힌다.
헌재소장이나 헌재소장 후보자는 헌법소원 등 사건의 배당을 받지 않지만, 권한대행의 경우에는 다른 재판관들과 마찬가지로 지정재판부 업무를 해야 한다.
다만, 헌재 직원들이 "김 권한대행이 업무 수행과정에서도 사심 없이 원칙을 지키며 공정했다"며 성명을 통해 사퇴를 만류하고 있어 김 권한대행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