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오세근의 목표 "트리플더블 한 번 해봐야죠"

오세근. (사진=KBL 제공)
"지난 시즌 트리플더블을 두 번 놓쳤는데…."

KGC는 지난 시즌 우승 후 이정현이 FA 자격으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재계약한 키퍼 사익스도 터키 리그 진출로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덕분에 오세근(30)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이정현, 사익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득점도, 어시스트도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부담이 생길 법도 하지만, 오세근은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만난 오세근은 "몸만 괜찮다면 항상 준비는 돼 있다"면서 "지난 시즌 워낙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궂은 일, 리바운드, 스크린에 많이 신경을 썼다. 올 시즌도 그런 것에 중점을 두고, 감독님께서 주문하는 공격 적극성을 가지려 한다. 슛감도 많이 좋아져서 슛도 많이 시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에게 "찬스가 생기면 3점슛도 던져라"고 주문한다. 그만큼 오세근의 슛은 정확하다. 다만 오세근 스스로 자제하고 있다.


오세근은 "감독님께서는 던지라고 하는데 나까지 3점을 던지면 우리 팀이 다 던지게 된다"면서 "못 던져서 안 던지는 게 아니라 팀 밸런스가 중요하다. 나까지 나와서 던지면 궂은 일을 하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자제한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당연히 2연패다. 이정현, 사익스가 빠졌지만, 마이클 이페브라가 합류해 연습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병현도 부상을 털고 부활을 꿈꾸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도 세웠다. 바로 트리플더블이다. 지난해 12월7일 오리온전에서 19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 올해 1월1일 모비스전에서 10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신인 시절인 2012년 3월4일 삼성전 트리플더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오세근은 "개인적으로 어시스트 숫자를 더 늘리고 싶다"면서 "지난 시즌 트리플더블을 아쉽게 두 번 놓쳤다. 막연하게 목표를 딱 정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트리플더블도 한 번씩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몸도 차근차근 만들고 있다. 대표팀에 갔다온 뒤 허벅지가 조금 안 좋지만, 김승기 감독과 함께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경기당 10분 정도지만, 일본 전지훈련에서부터 조금씩 실전 감각도 익히고 있다.

오세근은 "일단 안 다쳐야 한다. 모든 선수들에게 부상이 가장 큰 적"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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